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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러브데스로봇 - 지마블루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날/애니메이션 2019. 7. 26. 11:47

     

    러브, 데스 & 로봇 - 지마 블루 (14번째 에피소드)

    Love, Death & Robots - Zima Blue(10분)

     

     

    이번 편은 굉장히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주제를 가진 애니메이션입니다.

     

    러브데스로봇 지마 블루

     

    지마 블루는 위의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입니다. 지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입니다. 지마는 원래 사람을 그리던 초상화가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지마의 예술성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지마는 더 깊은 의미를 찾아 우주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우주는 그 자체로도 광활하고 아름다운 존재여서 지마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지마는 벽화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주라는 소재답게 지마의 벽화 작업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이루어졌고 그 완성도 또한 부정할 수 없이 굉장한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지마의 벽화에는 작은 파란 색 네모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작품을 시작으로, 그 후 몇십년동안 지마의 작품 속 파란 색 네모는 모양을 조금씩 달리하며 점점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래의 그림처럼요.

     

    러브데스로봇 지마 블루 작품

    가끔은 네모가 아닌 동그라미, 세모 등의 모양을 그려넣었지만, 언제나 색상은 그대로 였습니다. 그 색이 바로 지마블루 였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지마 블루는 캔버스 전체를 지마블루 색으로 가득 채운 작품을 발표하기에 이르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이 지나치다 평가했지만, 이 작품은 '청색시대'를 불러오는 시초가 됩니다. 청색시대란 어마어마하게 큰 벽화의 시대를 말합니다. 우주까지 닿을 것만 같은 규모의 벽화를 그려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 후에 일어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마는 우주의 운석들에 색칠을 하고, 달을 덮을만한 크기의 벽화를 만들고, 그후에는 목성에 까지 색을 칠하는 말도 안되는 규모의 작품들을 만들어 냅니다. 

     

     

     

    그 작품들로 엄청난 유명세를 얻은 지마는 어느날, 한 기자를 집으로 초대하게 됩니다. 지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서 말이죠. 

     

    맨 위의 사진을 보시면 지마의 모습은 기계와도 비슷하다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지마는 몸을 개조하여 자신의 몸을 우주와 교감하기에 최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수명도 수백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죠. 

     

    지마는 기자에게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영장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의 옛날이야기를 말해줍니다. 

     

    아주 오래전, 로봇공학자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이 만든 로봇들 중 특히나 수영장 청소 로봇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 기계는 물에 떠다니며 수영장 벽면을 청소하는 로봇이었죠. 그리고 그녀는 로봇을 개조에 개조를 시켜서 그 로봇의 성능은 점점 좋아져갔습니다. 그 후로 그녀가 죽게되고, 주인이 바뀌어도 그 로봇의 개조는 계속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그 로봇은 지능을 가지게 되었고 능력도 점점 좋아져갔습니다. 

     

    그 후로 그 로봇은 그렇게 지마 블루가 되게됩니다. 

     

    지마 블루는 사람을 개조시킨 존재가 아니라 로봇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마 블루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것도, 수영장 청소를 할 때 지마가 처음 보게된 것이 수영장 벽 타일이었는데, 타일제조업자는 그 타일을 '지마 블루'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이 지마 블루가 된 것이고, 그가 그 색에 집착하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그 타일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그것만이 지마가 알고있고, 알아야 할 모든 것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작품의 발표날, 지마는 완성된 수영장에 들어가 수영을 하며 자신의 몸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러브데스로봇 지마 블루

    자신의 고등 지능을 포함한 모든 부품들을 분해하고 자신의 원래의 존재인 수영장청소 로봇 만을 남겨둔채, 지마는 해체 됩니다. 

     

    그리고 그 수영장 청소 로봇으로써 타일을 청소하며 단순한 기쁨을 느끼는 것만 남기고, 지마는 이 과정을 집으로 간다고 표현합니다. 자신의 원래 존재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애니메이션은 끝이 납니다.

     

     

    지마 블루는 엄청난 지능을 가진 인조인간이었고, 삶의 진리탐구가 끝이난 존재였지만,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의문으로 남습니다. 물이 순환하는 것처럼 우리의 존재도 높은 곳으로 갔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순환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지마는 진리를 탐구하느라 너무 지쳐있어서 원래의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진리는 사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만큼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진리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철학을 이해했을 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느끼는 것, 그 자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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